30대 화교 처자 3명 살해/부부싸움중 저지르고 대만 도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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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7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응암1동 최모씨(36)의 2층양옥 지하실방에 세들어 살던 화교 왕종화씨(33·여)와 왕씨의 장남 담창흥(10)·차남 창환(7)등 일가족 3명이 담요로 덮여 목졸려 숨진채 발견됐다.
왕씨 등은 코에서 피를 흘린채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으며 이미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경찰은 왕씨의 남편 담재린씨(33·주방장)가 1일 왕씨와 심하게 다툰뒤 5일 오후 4시쯤 피묻은 와이셔츠를 입고 황급히 집을 나갔으며 평소 가정불화가 잦았다는 주민들의 진술로 미뤄 담씨가 부부싸움끝에 일가족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담씨는 6일 오후 6시 타이베이행 비행기를 타고 출국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인터폴 등에 수사공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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