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없는 국내 기술개발이 강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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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맥슨전자 윤원영 사장의 경영전략
『2000년대의 일본 업체를 젖히고 세계 통신시장을 제패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지난 18년간 애오라지 통신분야에 매달려 세계통신 시장의 총아로 자리잡은 맥슨전자 윤원영 사장(54)은 「전자 2백억달러 수출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고서도 『이같은 목표를 하루빨리 달성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74년 5월 사실상 모기업이라 할 수 있는 일동제약의 서울 도봉동 창고 2백50평을 임대해 자본금 6천만원의 회사를 세우고 단5명의 직원으로 민간용 무전기를 만들기 시작한 맥슨전자는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통신기기 산업의 개척자.
맥슨의 매출액은 지난 75년 5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3년만인 78년에는 50억원으로 늘었고 86년에는 6백57억원으로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는 수출 1천2백73억원을 포함,1천7백1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처럼 불황을 모르고 발빠른 성장을 해온 비결에 대해 윤사장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이를 제품화 시킬 수 있는 인력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맥슨은 제품을 순수하게 국내기술로 개발하기를 고집,단 한푼의 로열티도 외국업체에 지급한 적이 없다.
매년 외형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쓰고있으며,국내에 1백30명의 연구진을 두고있다.
맥슨전자는 현재 60% 수준에 달하는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의 비중을 내년까지 50%선으로,2000년까지는 40%선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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