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보 특집판 발송/민자당원들이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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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3일 오후 6시쯤 서울 신월동 동주인쇄문화사(대표 정종화·60)에 민자당원 50여명이 몰려가 이 인쇄소에서 인쇄중이던 「군부재자투표 부정」「안기부직원 유인물살포」 등의 내용이 담긴 민주당보 특집판 제작·발송을 막는 바람에 당보가 배포되지 못했다.
당보제작을 담당한 민주당원 김동민씨(24)는 『구로병지구당에 보낼 당보 1만8천여부를 봉고차에 싣고 출발하려는 순간 인쇄소 맞은편 민자당 양천을지구당사무실에서 청년 50여명이 몰려나와 차앞을 가로막고 인쇄소안으로 들어가 당원 5명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인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측은 이날 당보 1백만부를 만들어 서울·경기지역 60개 지구당에 보낼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민주당측이 선거법을 위반하고 투표일 새벽 당보를 대량 살포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를 막기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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