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1500돌파…'신시대 신호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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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1500 고지에 올라섰다. 마감동시호가를 불과 5분여 남겨 놓고 돌파한 지수는 종가로도 1500을 돌파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말(6일)보다 15.91포인트(1.14%) 오른 1501.0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가 1500을 돌파한 시점은 마감동시호가를 4분 남겨놓은 오후 2시46분이다.

코스피지수는 1994년 9월 지수 1000을 처음 넘어선 이후 13년만에 처음으로 1500까지 정복했다. 지난 2005년 6월이후로는 20개월만의 일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005년 6월이후 한번도 지수 1000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지수 1500돌파를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계단식 상승을 생각했을 때 1000, 1500이라는 심리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 "지수가 1000에서 안정을 찾을 때 이미 '주식의 시대'가 열렸으나 1500돌파를 계기로 안정화되는 심리적인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지수 1500은 과거 1998년, 1994년 고점을 연결하는 장기 저항선인 만큼 한국증시가 제 2막을 여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500 돌파의 배경에 대해서 대우증권은 △안정성장에 대한 프라이싱(Pricing) △경기회복 모멘텀도 기대 △실적개선 기대감 △한미 FTA 등 다양한 모멘텀 등을 꼽았다.

특히 단기적으로 지난주 미국 미결주택매매 예상치 상회, 예상이상의 고용지표가 미국경기 조정 우려감을 완화했다는 지적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주가 움직임의 동인은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우상향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 민감 섹터에 대한 중장기적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2/4분기 코스피 밴드는 1600까지로 제시했다. 하한선은 1400.

김 팀장은 다만 리스크 요인인 △미국 주택경기 저점 지연 가능성 △중국 추가 긴축과 투자심리 위축 △인플레이션 리스크 등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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