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의/분야별 소위개최 합의/시리아등 당사자는 불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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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점령지문제 해결돼야 협상진전 기대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 중동평화회의 3단계 다자간지역협상 참가국들은 수자원공동이용등 5개 분야별 실무소위원회를 4∼5월 각각 다른 장소에서 개최키로 합의,29일 이틀간의 협상을 마쳤다.
그러나 중동문제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시리아·레바논·팔레스타인이 이틀째 분야별 소위에도 끝내 불참,이스라엘 점령지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중동평화의 진전이 기대난임을 재인식케 했다.
29일 열린 분야별소위에서는 오는 4∼5월 난민문제,환경,군축,경제개발,수자원이용등 5개소위원회를 캐나다·동경·워싱턴·벨기에·오스트리아 혹은 터키에서 각각 열기로 합의했다.
이날 팔레스타인대표단의 하난 아시라위 대변인은 적어도 난민문제·경제협력등 팔레스타인 난민과 직접관련이 있는 소위에는 PLO등 이스라엘점령지역외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의 참가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측은 점령지역외 팔레스타인인과의 협상은 영토양보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평화협상과 점령지역 철수문제의 연계불가입장을 재천명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은 자국과의 대좌를 거부해온 걸프협력회의(GCC)회원국등 아랍각국과 한자리에 앉음으로써 아랍측에 의한 자국인정의 실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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