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NP대비 무역적자 최고/마이너스 3.8%… 흑자1위는 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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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세계 20대 주요국가중 국민총생산(GNP) 규모에 비해 무역수지 적자(통관기준) 비중은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금융통계와 한국은행 조사통계 월보를 토대로 추정한 GNP대비 각국별 무역수지비중은 한국이 12월말 현재 마이너스 3.8%(GNP 2천7백억달러,무역수지적자 1백2억달러 추정)로 가장 높았다.
무역수지적자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은 9월말 현재 적자가 4백93억달러에 달했으나 같은기간의 GNP 4조2천3백74억달러에 비교하면 적자비중은 마이너스 1.2%에 그쳤다.
9월말 현재 7백41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올린 일본은 GNP(2조4천7백억달러) 대비 무역수지흑자비중이 3.0%로 나타났고 흑자비중이 가장 높은나라는 6월말 현재 GNP 8백42억달러에 무역흑자 53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한 대만(6.3%)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7백18억달러로 세계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국이던 독일은 통독비용으로 인해 올해는 6월말 현재 33억달러 흑자(GNP대비 0.3%)에 그쳤고 ▲영국(마이너스 1.8%) ▲홍콩(마이너스 0.5%) ▲이탈리아(마이너스 1.1%)는 무역적자국이었지만 GNP대비 적자비중은 모두 한국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한국이 기록한 무역수지 적자비중은 2차대전이후 미국이 기록한 최대무역적자 비중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이 1천5백94억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해 슈퍼301조의 법안을 만드는등 통상보복에 부산을 떨었던 87년 GNP(4조5천1백56억달러) 대비 적자비중은 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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