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소송도 내고 피소도…(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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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여자탤런트 스카우트/SBS상대 5천만원
○…MBC는 9일 전속계약을 어기고 서울방송(SBS)의 TV개국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탤런트 변소정(21),박지영(22)양에 대해 채무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MBC는 또 이들의 전속사실을 알면서도 두 탤런트를 스카우트한 SBS에 대해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SBS는 그동안 기자·PD 등에 이어 탤런트를 스카우트하는 과정에서 기존 방송사들과 마찰을 빚어왔는데 방송사가 스카우트 문제로 다른 방송사를 제소해 법정으로까지 비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
MBC는 89년말 입사,올 연말까지 전속으로 돼있는 변·박양에 대해 각각 3천만원과 2천만원,SBS에 대해서는 5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인기개그맨 김형곤씨/명예훼손 이유 1억원
○…인기개그맨 김형곤씨(31)는 90년 9월8일 MBC 뉴스가 「연예가 독버섯 구속」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비룡기획을 통해 양종철씨(31)등 후배 연예인들의 출연료를 갈취했다는 보도를 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며 8월31일 MBC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 남부지원에 제기.
김씨는 소장을 통해 『연예인 금품갈취 사건은 경찰조사를 통해 자신의 무혐의가 밝혀졌으나 이 보도에서 자신을 연예가 독버섯으로 거명해 10여년간 연예계에서 쌓아온 명예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1억원의 배상금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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