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내일 공식선언/김­이 총재 만나/10일 교섭단체 등록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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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고위원도 6대 4대 2/합당합의문 막바지 절충
신민·민주당은 8일낮 양당통합대표 2차회담을 열어 양당통합 합의문을 최종 매듭짓고 9일 김대중 신민·이기택 민주당총재의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통합 6인대표는 7일 1차회담에서 양측간의 이견을 거의 해소한데 이어 8일 낮 최종통합문안 협의를 갖고 ▲10일 국회에 새원내교섭단체등록을 하고 ▲17일까지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을 하기로 합의해 사실상 통합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했다고 양측 협상대표들이 밝혔다.
◇협상=신민당의 김원기 사무총장·한광옥·신기하의원,민주당의 이철 사무총장·김정길 의원 및 장기욱 통합특위위원은 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내 모처에서 4시간에 걸친 6인 공식 회담을 갖고 지도체제등 기존합의 4개항을 재확인하고 ▲최고위원수는 신민·민주·재야 6대 4대 2로 하며 ▲김대중 신민당총재가 유엔으로 떠나는 17일 이전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을 한다는 시한을 정했다.
회담에서는 또 ▲최고위원은 통합전당대회에서 경선으로 선출하되 ▲양측 몫을 보장하기 위해 양측 최고위원후보를 별도 투표로 뽑기로 하며 ▲최고위원수는 지분율과 마찬가지로 신민·민주·재야 6대 4대 2로 하기로 했다.
양당대표들은 나머지 합당절차와 통합선언문구조정을 위해 8일 낮 12시 2차회담을 열어 완전 매듭짓기로 했다.
신민당협상대표인 김원기 사무총장 등은 통합선언방법과 관련,양당총재들의 정치적 결단으로 하자고 제의했으나 민주측의 이철 사무총장 등은 ▲통합특위와 정무회의에서 당론변경절차를 밟거나 ▲총재결단으로 하는 방법중 하나를 선택해 8일 회담에서 정하기로 했다.
이날 신민측은 조직강화특위를 5대 5로 하고 조직책배분비율은 명시하지 않고 인물본위로 하자고 주장한데 반해 민주측은 일률적으로 6대 4로 할것을 주장,의견차이를 보였다.
◇신민=한편 김대중총재는 이날 오후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젊은 직장인과의 대화」에서 『오늘낮 양당통합협상대표들의 첫 공식회담이 잘 되어 통합협상이 막바지단계에 와있다』며 『8일 낮 최종협상에서 아무리가 되면 9일 이기택 민주당총재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선언하고 단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10일까지 등록을 마치겠다』고 말하고 『오늘낮 회담에서 대부분의 문제에 합의했으므로 8일정오 2차협상에서 최종적인 통합안을 확정짓겠다』고 거듭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오는 17일 소련으로 출국하기전 법적인 통합절차까지 마치기를 희망한다』면서 『민주당은 정무회의가 통합의 전권을 위임받았으나 우리당은 위임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해 빠른 시일내 통합수임기구 지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소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총재는 『신당의 방향은 중산층과 서민대중을 위하고 극우극좌를 배척한 중도온건개혁노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민주당의 이총재와 조순형·이부영 부총재등 주류측은 7일 오후 회동,야권통합을 위한 당론변경방법 및 통합반대파에대한 설득작업등 통합후유증을 최소화하기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비주류인 박찬종·김광일 의원과 김현규 부총재등 5명도 이날 오전 별도모임을 갖고 통합반대세력 규합과 공동대응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입장차이를 보여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일부 영남권 원외위원장등 통합반대파 인사들은 8일 오후 시내 음식점에서 모여 9일로 예정된 통합특위등 당론변경을 위한 회의에서 통합저지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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