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 해외펀드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7면

적립식 펀드 초기 열풍을 주도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늘고 있다. 여기서 빠져나온 자금은 해외펀드 등 다양한 대체 투자처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해외투자펀드를 비롯한 주식형 펀드는 일주일(5~9일) 사이에 5072억원 줄었다. 이 기간 해외투자펀드가 2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고려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모두 7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설정액이 줄어든 펀드로는 '미래에셋 3억 만들기 솔로몬 주식', '랜드마크 1억 만들기' 등 적립식 투자 바람을 일으켰던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삼성증권은 적립기간이 3년 이상 경과해 투자원금이 커졌고, 해외펀드와 같은 대체 투자 수단이 늘어난 투자환경을 고려해 환매한 것으로 풀이했다. 김남식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런 환매 자금이 펀드 시장을 벗어 날 것으로 보지는 않으나 국내 주식형 펀드로 전액 재투자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몇 년간의 납입으로 목돈이 된 환매자금 일부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 다시 투자되겠지만 상당액은 주식형 또는 리츠형(부동산간접투자)과 같은 해외펀드 등으로 재투자될 것이란 분석이다.

염태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