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버디 최경주 "아쉽다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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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레지던츠컵(미국과 다국적팀 간 대항전)에 처음 출전한 최경주(33.슈페리어)가 3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 리조트 더 링크스 코스(파73.6천8백65m)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포볼 매치에서 레티프 구센과 짝을 이뤄 선전했으나 데이비스 러브 3세와 케니 페리조에게 2홀차로 패했다.

이어 열린 포섬 경기에서도 최경주는 피터 로나드(호주)와 한조로 페리-제리 켈리조를 맞이했지만 3번홀까지 연속 3홀을 내주는 등 초반 부진을 보이면서 1홀을 남겨놓고 2홀차로 패배했다.

최경주는 두 선수가 샷을 번갈아 하는 포섬 매치로 열린 첫쨋날 라운드에서도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한조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찰스 하웰 3세조에게 대항했으나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패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세 경기에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최경주는 둘쨋날 오전 포볼 매치에선 분위기에 적응된 듯 단 한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채 세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이날 샷 감각이 다소 무뎌진 구센을 이끌었다. 러브 3세-페리조에게 첫홀을 내준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3m짜리 버디퍼트를 컵에 떨어뜨려 팽팽하게 맞섰다. 최경주가 선전하자 이번에는 구센이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홀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미국은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도 잇따라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세를 굳혔다.

한편 1라운드에서 다국적팀에 2승1무3패로 뒤진 미국은 둘쨋날 오후 현재 6승2패를 기록, 8승1무5패로 다국적팀을 앞서기 시작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찰스 하웰 3세와 다시 팀을 이뤄 어니 엘스-팀 클라크(이상 남아공)와 맞섰으나 완패했다.

엘스-클라크조는 클라크가 첫홀부터 버디를 뽑아 리드를 잡더니 5번홀(파5).7번홀(파4).9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며 3홀을 남기고 5홀차로 승리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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