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원주 이리/고교입시 부활/현 중3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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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민 희망… 평준화 해제/고입시험 12월10일 실시
교육부는 2일 이리·춘천·원주시의 고교평준화를 92학년도부터 해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중학생들은 오는 12월 시행되는 고교 신입생 선발고사에서부터 부활되는 경쟁입시를 치르게 됐다.
고교입시 과열등을 막기 위해 74년부터 대도시에서 시행돼온 고교평준화제도는 당초 21개 시가 대상이었으나 89년 안동·군산·목포시가 해제된데 이어 다시 세곳이 해제됨으로써 적용지역이 서울·부산 등 15개 지역으로 줄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민들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 및 외지 이동방지를 위해 현행의 추첨배정보다 입시부활을 바라는데다 해제해도 큰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리의 경우 학부모 청원을 최근 시의회가 14대 4로 의결,전북교육청을 거쳐 교육부에 해제건의를 했고 춘천·원주는 한때 사립학교의 반대가 있었으나 주민들이 결성한 「해제 추진위원회」가 이를 설득,교육부에 건의했었다.
이에 따라 이리시는 13년만에,춘천은 12년만에,원주는 11년만에 각각 고교평준화에서 해제된 것이다.
교육부는 천안시의 해제도 검토했으나 입시부활 희망주민이 30여%에 불과,일단 보류했다.
교육부는 또한 이날 92학년도 고교신입생 선발일정을 발표,12월10일 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평준화지역에서 합격자 발표(인문계)는 92년 1월13∼19일 사이에 하며 비평준화지역 합격자(인문·실업)는 92년 2월1일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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