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SUV는 들어봤는데…CUV·SAV·LUV와 차이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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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 그게 그거 같은데 차이점은 뭘까.

3~4명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 장비를 잔뜩 싣고 해변 모래밭까지 가야 할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일반 승용차로는 어림도 없다. 이럴 때 SUV(Sports Utility Vehicle)가 적격이다. 이처럼 각종 스포츠 활동에 유용한 차라는 의미에서 SUV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SUV는 4륜 구동으로 승용차보다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비포장 도로나 돌길.산길 등을 차로 누비는 것 자체가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이 용도에 맞는 차량을 SUV로 부르게 됐다.

CUV(Crossover Utility Vehicle)는 스웨덴 볼보가 2000년 'XC70'이라는 차량을 출시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크로스오버'의 뜻은 '두 영역을 넘다든다'는 것. 말 그대로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기동성.적재성을 결합한 게 CUV다. CUV는 차체 높이가 세단과 같다. 그러면서 뒷 공간은 SUV 스타일로 처리해 적재량을 늘리고, 4륜 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SAV(Sports Activity Vehicle)는 BMW가 1999년 'X5' 모델에 처음으로 붙였다. SUV의 특징에 스포츠카의 힘을 더했다는 뜻이다. 4.8ℓ 휘발유 엔진을 얹은 X5는 출발 6.5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BMW가 2005년 말 국내 출시한 'X3'도 SAV의 일종이다. LUV(Luxury Utility Vehicle)는 호화 SUV쯤으로 보면 된다. 현대자동차는 베라크루즈를 LUV로 부른다. 베라크루즈에 6단 자동변속기와 흰색 헤드램프, 최첨단 내비게이션 등 최고급 세단의 사양들을 적용했다는 이유에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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