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자동차판매사 국내 첫 진출/우선 서비스센터 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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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0월부턴 외제차 판매… 국내업계 “비상”/인치케이프사
외국승용차를 판매하는 영국의 자동차 판매회사가 국내에 첫 상륙,자동차·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페라리승용차 등을 판매하는 자동차 전문딜러회사인 인치케이프사가 한국에 현지법인을 내고 1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인치케이프사가 1백% 출자한 한국 인치케이프사는 서울 성수동에 서비스센터를 열고 우선 국내자동차의 고급차종에 대한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 10월께부터 외제차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7월1일부터 유통시장 개방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으나 외국의 자동차판매회사가 직접 유통망을 확보하고 국내에 진출하기는 처음이어서 자동차 및 유통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인치케이프는 성수동 서비스센터에만 30억3천만원을 투자했는데 향후 5년간 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인치케이프측은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앞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돼 서비스센터를 연뒤 딜러체제를 갖추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포드사도 기아자동차에 세이블승용차의 국내 판매망 확충을 요구해오다 기아측과의 협상이 여의치않자 직판체제를 갖출 것을 검토중이어서 앞으로 한국 자동차시장을 노린 외국의 자동차메이커 및 판매회사의 국내 유통망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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