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수탁액 1주새 7000억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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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이 1주일새 7000억 원 가까이 줄어들면서 대규모 환매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적립식 펀드 만기가 대거 돌아오는 내년 1분기 환매가 몰릴 경우 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1일 현재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6조 2894억으로 전날에 비해 3877억 원 감소했다. 14일 이후 5영업일 동안엔 6999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펀드 결산 후 발생한 수익을 재투자한 것을 빼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투신권은 이달 들어 1조3994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았으며 15일 이후에만 3162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6일 "최근의 대규모 순매도는 한 사모펀드의 해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세적인 환매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국내 증시 전망이 괜찮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엔 주식형 펀드로 10조 원 정도의 자금이 더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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