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ongAng Plus 전용 콘텐트입니다.

오디오를 듣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기

“최수종 얼굴이 역사 왜곡”…‘고려거란전쟁’ 강감찬 진실

  • 카드 발행 일시2024.03.27

오늘 방송에서 다룬 내용

“저는 우리 역사 속에서 고려시대의 역사가 가장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였다고 생각해요.”

고려사 전문가인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KBS)의 인기로 고려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어요. 강한 군사력, 실리 외교, 현종과 강감찬의 리더십, 자유로운 사회 풍경까지 조선 사극과는 다른 요소들이 시청자를 매료시켰죠. 드라마와 실제 역사는 얼마나 같고, 얼마나 다를까요?

특히 이 교수는 “조금 귀여운 역사 왜곡이지만, 배우 최수종을 강감찬 장군으로 캐스팅한 것이 역사 왜곡이었다”고 설명해요. 고려 역사를 다룬《고려사》는 이례적으로 강감찬 장군의 외형을 ‘체모왜루(體貌矮陋)’라고 기록했죠. 한마디로 작고 못생겼다는 뜻입니다. ‘구국의 영웅’을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기록하진 않았을 텐데요, 고려 민중에게 강감찬은 어떤 존재였을까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속 강감찬을 연기한 배우 최수종(왼쪽)과 강감찬 장군의 영정. 사진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속 강감찬을 연기한 배우 최수종(왼쪽)과 강감찬 장군의 영정. 사진 KBS

13번 결혼한 ‘현종’의 고려 왕실 부흥기, 그 내막도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고려사 전문가가 본 진짜 ‘고려거란전쟁’ 이야기, 팟캐스트 방송으로 들어보시죠.

📌방송 순서📌
※오디오 재생 버튼(▶) 누르고 방송을 들어주세요.
1. 대국 압도한 군사력의 비밀(04:00)
2. 작지만 강했다…고려 외교력(07:46)
3. 최수종 캐스팅이 역사 왜곡?(18:01)
4. 고려의 자유 연애와 동성애(23:01)
5. 고려 vs 조선, 전문가의 선택은(26:07)

고려사 전문가인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김경록 기자

고려사 전문가인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김경록 기자

※ 방송 전문 스크립트도 제공합니다.
🎤진행 : 김홍범 기자
🎤답변 :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기획·편집 : 김홍범 기자

▷김홍범〉 “내가 알던 고려사는 고려사가 아니었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려사의 재발견이라는 평가와 함께, 역사 속 인물로부터 자부심과 교훈을 얻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고려사 전문가 이익주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님 모시고 고려와 거란의 전쟁사가 현대인의 시선을 끈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중앙일보 팟캐스트 ‘뉴스 페어링’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김홍범 기자입니다. 교수님 모셔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익주〉 네 안녕하세요. 이익주입니다.

▷김홍범〉 KBS에서 방영된 32부작 사극 ‘고려거란전쟁’이 13.8%라는 성공적인 시청률로 이번 3월 중순에 막을 내렸어요. 사실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아직도 큰 비용이 들어가는 대하 사극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고려사에 대한 이런 뜨거운 관심 교수님은 예상하셨나요?

▶이익주〉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은 몰랐습니다. 언젠가부터 대하 사극 드라마가 없었던 것 같죠? 그래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있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더군다나 소재가 조금 식상한 조선 시대 사극이 아니고 고려 시대를 다뤘잖아요. “우리에게 고려가 있었구나.” 이런 깨달음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시청률이 굉장히 높게 나왔죠. 저도 참 반갑게 생각을 했습니다.

▷김홍범〉 드라마를 안 보신 분들도 있을 테니까 간단한 설명을 드리면요.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주로 다룬 시기는 993년 성종 12년부터 1019년 현종 10년까지 거란이 세 번 크게 들어오잖아요. (드라마에선) 그중에서 2차, 3차 침공을 다뤘죠. 이 시기가 드라마로 다룰 만큼 고려사에서 또는 동아시아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시기였던 것인지 궁금해요.

▶이익주〉 드라마의 소재로 극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는데요. 그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993년부터 1019년까지 26년을 다루는데, 그중에서도 1010년부터 1019년까지 9년 동안의 2차, 3차 전쟁을 다루고 있거든요. 이 시기는 동아시아 역사에서 당나라가 907년에 망하고, 그 이후에 동아시아의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송과 거란이 하던 시대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세계 전쟁 같은 것이 한편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그 여파가 고려에 미쳐오면서 고려·거란전쟁이 일어나는 시기가 되는 거죠.

N, , N

“최수종 얼굴이 역사 왜곡”…‘고려거란전쟁’ 강감찬 진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중앙 플러스  에서...
지금 바로 시작하기

보유하신 이용권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