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
우리 한의학과 중국 전통의학에선 혀 색깔로 사람의 건강 상태를 진단했다. ‘설진(舌診)’이라고 한다. 동아시아뿐이 아니다. 인도나 중동의 전통의학에서도 혀로 질병을 파악했었다. 하지만 서양 현대의학이 의료의 기준이 되면서 설진은 지위를 잃어 갔다.
최근 AI 이미지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과학적으로만 보이던 전통의학 기법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람의 혀를 분석하면 상당히 정확하게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들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설진이 그저 한의사 개인의 판단으로 병을 판단하는 주관적 방법이 아니라 보편적 검진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는 어떤 혀의 색깔과 상태를 건강의 적신호로 평가했을까. 어떤 질병을 앓았을 때 혀가 어떤 특정 색깔로 변했을까. 한국한의학연구원 김근호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과학적 건강 측정법으로 ‘설진’의 현재와 미래를 알아봤다.
① 세계가 주목하는 ‘설진’
② 혀 색깔이 나타내는 질병
③ 암환자의 혀와 코로나 위중 환자의 혀
④ 90% 정확도로 당뇨, 빈혈, 천식 식별
※아래 텍스트는 영상 스크립트입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설진’
거울로 혀를 자세히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취재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한번 봤어요.
사실 살면서 자기 혀를 오래 들여다볼 일은 많지가 않죠.
그런데 혀는 우리 건강 상태에 대해 많은 걸 알려줍니다.
한의학에서도 설진이라고 해서 혀를 검진하는 걸 중시하죠.
혀는 인종과 사람을 초월해 색깔이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혀 색깔의 변화를 보편적으로 분석할 수 있죠.
이 때문에 원격진료 때 중요 검진 수단으로서의 잠재력도 있습니다.
혀 색깔로 병을 진단하는 시스템의 성능도 눈에 띄게 발전했습니다.
우선 카메라 해상도가 너무나 좋아졌기 때문이고요.
이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이 엄청나게 발전했기 때문이죠.
지난해 3월 남호주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요.
여러 가지 질병에 혀 색깔 판별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무려 95%가 넘는 정확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혀 색깔 진단 시스템은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색깔이 우리 건강에 적신호일까요.
첨단 연구 결과와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