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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생 정치 신인 한동훈’ 이 길 안 가면 조국2 된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2.22

특별 대우나 ‘꽃가마’ 타는 모습 말고 73년생, 50세 정치 신인으로 ‘밑바닥부터 발로 뛰겠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등판이 지금 너무 빠르지 않나”(김종인)라는 말도 나왔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 중인 여당은 머뭇거릴 여유가 없어 보인다. 한동훈 전 장관을 정치로 이끄는 여당 안팎의 ‘인력(引力·끌어당기는 힘)’이 드셌다.

지난 8일 책『73년생 한동훈』이 나왔다. 한동훈 현상의 정치적 의미를 본격 분석한 첫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심규진 작가는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21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데이터랩 실장을 맡았다. 지난해부터 스페인 IE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머나먼 스페인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그가 지금 한 전 장관에게 주목한 이유는 뭘까.

심 작가는 “한동훈과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책은 한동훈이란 정치 아이콘을 분석하는 일종의 인물 비평서로 찬양과 지지를 위한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세대교체의 정치적 표상(表象)으로서 한동훈이란 사람을 언급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있다”고 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수직적 당정 관계 혁신’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는 곧 윤 대통령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일이다. 꼭 이번 총선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정치인 한동훈’ 앞에 놓일 숙제다. 동고동락했던 같은 검사 출신에 ‘윤 정부의 황태자’라는 평가를 받는 한 전 장관이 여당 개혁의 선봉에서 칼을 휘두를 수 있을까. “누구를 맹종한 적이 없다”는 그가 정말 윤 대통령 ‘자장(磁場)’에서 벗어날 만큼 ‘척력(斥力·밀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을까.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반듯함에 더해진 말솜씨의 신랄함은 ‘한동훈 팬덤’을 만들어냈다. 상대방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공세적 언변을 무기로 대야 투쟁 선봉에 섰던 한 전 장관이 대화와 타협의 언어로 야당과 상생정치를 펼 수 있을까. 한 전 장관에겐 ‘능력주의’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한동훈의 능력주의는 이준석 전 대표가 주창한 능력주의와 어떻게 다를까.

지난 18일 한 전 장관의 행보를 면밀하게 분석해온 심 작가를 만나 생각을 물었다. 인터뷰를 한 시점은 한 전 장관이 한창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저울질할 때다.

지난 18일 심규진 작가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수경PD

지난 18일 심규진 작가가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수경PD

‘정치인’ 한동훈, 윤석열 정권에 ‘칼’ 휘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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