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
암은 잘라내고 파괴해도 끊임없이 살아남아 인류를 위협해왔다. 왜 암은 이렇게 퇴치가 어려울까. 암의 불멸성(不滅性)에 대해 실마리를 줄 수 있는, 암의 소름 돋는 특성 하나가 최근 발견됐다.
사실 암세포는 늘 쫓기는 신세다. 암세포의 천적 ‘T세포’ 때문이다. 면역세포인 T세포는 인체에 매우 풍부하면서도 살상 능력이 특출하다. 암세포를 포착하자마자 무자비하게 파괴한다. 우리 몸에 암세포가 늘 생겨나지만, 종양으로 발전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암이 일단 종양을 형성하면 암세포는 기이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기다란 줄기를 뻗어서 T세포의 에너지를 빨아 먹는 것이다. 마치 만화 속에서 괴물이 인간 몸에 빨대를 꽂아 생체 에너지를 삼키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최근 발견된 암의 이 끔찍한 능력은 무엇을 의미할까. 과학자들은 이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고안했을까. 유망한 연구를 발표한 보 리(Bo Li)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컴퓨터 및 유전체 의학센터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① 암세포의 소름 돋는 마수(魔手)
② 암세포가 빨아 먹는 것의 의미
③ 암세포의 괴능력을 공략하는 방법
※아래 텍스트는 영상 스크립트입니다.
🦀암세포의 소름 끼치는 마수
여기 동글동글한 경단처럼 생긴 건 T세포입니다.
T세포는 우리 몸을 순찰하며 침입자를 찢어 죽이는 면역세포죠.
쉬고 있을 땐 이렇게 동그란 모양입니다.
하지만 침입자를 찾으면 역동적인 모양으로 바꿔서 공격하죠.
T세포는 우리 몸엔 끊임없이 자라는 암세포도 일일이 잡아 죽입니다.
종양으로 자라기 전에 파괴하니 우리는 쉽게 암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T세포는 티스푼 정도의 혈액에 약 500만 개나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T세포를 자세히 보시면요.
그 위로 무슨 끈 같은 게 지나가는 게 보입니다.
식물 줄기처럼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