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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야구 옛날식이라고? 욕한 사람들 나한테 다 졌다

  • 카드 발행 일시2023.11.30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다음은 없다’. 김성근(81) 감독이 즐겨 쓰는 말이자 좌우명이다. 매 순간 허투루 보내지 않고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야신(野神)’ 김성근에게 야구는 인생 그 자체였다. 말 그대로 ‘일구이무(一球二無)’, 야구 말곤 그에게 아무것도 없었다. 야구에 빠져 일본에 가족을 두고 한국에 온 그에겐 ‘공 하나 외에 다음은 없었다’.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4년이란 짧은 전성기를 보낸 후 선수 생활을 끝내도, 50년 넘게 지도자의 길을 걷고 은퇴해도 야구 외에 다음은 없었다. 이제 81세가 됐다. 지금도 그에게 야구 다음은 계속 야구다. 다른 게 없다.

지난 25일 오후 김성근 감독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김 감독은 ‘순간’과 ‘의식’이라는 말을 자주 썼다. 자신을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그 끝에 얻는 찰나의 깨달음, 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했다.

약 50년간 고교·실업팀을 거쳐 7개 프로구단 감독을 맡아 1384번 이기고 1203번 졌다. 우승은 감독 생활 25년 만에 해냈다. 매일같이 승리와 패배가 반복됐다. 성공과 실패의 의미도 김 감독에게 남다르지 않을까. 50년 넘는 지도자 생활을 거치며 리더십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깨달은 게 있었을까.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김성근식 야구를 두고 ‘옛날 야구’라는 비판도 있었다. 이런 비판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해 10월 김성근 감독은 일본 지도자 생활을 마치고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감독을 맡았다. 김 감독이 최근 낸 책『인생은 순간이다』에서 “최강야구는 야구 인생을 통틀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듯 〈최강야구〉에 임하는 김 감독의 태도는 정말 진지했다. 예능 안에서 홀로 ‘다큐’ 모드였다. 사람들은 그걸 좋아해줬다. 〈최강야구〉1년은 김성근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지난 25일 김성근 최강몬스터즈 감독이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성근 최강몬스터즈 감독이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JTBC 〈최강야구〉는 ‘야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나.  
예능을 하는 건지, 야구를 하는 건지는 시청자들이 보고, 선수들이 느끼는 문제가 아닌가 싶다. 다만 우리나라 야구 전체로 볼 때 야구의 새로운 매력이랄까, ‘힘(power)’을 가져왔지 않나 생각한다. 새로운 야구팬도 생겼고, 집에서 가족 전체가 야구를 보며 흥미를 가질 기회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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