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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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악업으로 인해 다시 모든 악업을 짓는다. 이는 참으로 짧고도 강렬한 말이 아닌가. 조금 전 인간에게 복수하자는 논의가 있었을 때도 했던 말이지. 하나의 악업으로 인해 하나의 악과(惡果)를 보는 게야. 그 악과로 인해 다시 새로운 악업을 짓지. 이와 같으니 악은 멈출 줄을 모른다.

미야자와 겐지 소설 『26일 밤』에서. 신간 『미야자와 겐지의 문장들』(정수윤)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