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ongAng Plus 전용 콘텐트입니다.

영상을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기

보유하신 이용권이 있으신가요? 

“김정일 멋진 놈, 그땐 그랬다” 운동권 9인의 운동권 이야기 ①

  • 카드 발행 일시2023.08.30

1990년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이 매년 개최한 8·15 범민족대회에 당시 대학생 100만 명 중 10만 명 정도가 동원됐다. 대한민국 4050세대는 그 정도로 광범위한 경험을 공유한 세대다. (함운경)

범민족 대회에 참가한다는 건 상당한 각오와 의지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대학에서) 의식화 사업이 필요했다. 주사파 역사관·통일관에 전체 대학생의 30~50%는 영향 받았을 것이다. 그 세대가 약간 특이한 의식 구조를 갖는 건 이게 상당히 영향을 끼쳤다. (민경우)

지난 15일 ‘민주화운동 동지회’가 결성됐습니다. 70, 80, 90년대 운동권 핵심세력이었으나 이제 자신들의 과거 사상과 활동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이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민주화운동 경험이 없는 2030 대학생과 직장인도 뜻을 함께했습니다. 모두 588명이 결성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발대식에서 ‘586 운동권’ 세력의 세계관·역사관 문제를 지적하며 이들이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을 독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겠다”며 ‘586 설거지’론도 꺼내 들었습니다.

김다빗 인턴

김다빗 인턴

VOICE: 민주화 운동을 말하다

1편: “김정일 멋진 놈, 그땐 그랬다” 운동권 9인의 운동권 이야기
2편: “정치권에 온 운동권 버릇, 그게 지금 이재명 만들었다”
3편: 동지회 결성은 민주화 운동의 보수화? 9인의 생각은

※ 인터뷰에 참여한 민주화 운동가 9인
주대환 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부회장 (서울대 73학번)
김형기 경북대 명예교수 (서울대 72학번)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서울대 84학번)
함운경 네모 선장 대표 (서울대 82학번)
이기정 구암고 교사 (서울대 83학번)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전 전국노동조합협의회(민노총 전신) 사무차장)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전북대 88학번)
최범 문화평론가 (홍익대 81학번)
임한필 광산시민연대 대표 (조선대 98학번)

동지회는 ‘민주화운동 정신 회복’과 ‘역사관·세계관의 재정립’을 단체 결성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일부 586 운동권 세력의 시대착오적 행태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지만, 넓게는 민주당 등 ‘586 운동권 정치’에 대한 현실 정치 비판으로 읽히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동지회를 “또 다른 형태의 ‘민주화운동 팔이’ 아니냐”고 비판합니다. 실제 동지회 일부 인사는 보수 진영의 ‘러브콜’을 받으며 보수 진영과 활동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민주화운동 동지회 결성은 586 운동권 활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담은 반작용일까요, 아니면 정치적 전향을 통한 또 다른 정치 세력화의 전조일까요.

중앙일보 ‘VOICE’ 시리즈는 ‘민주화운동 동지회’에 참여한 인물 9명의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영상 인터뷰에 담습니다. 70, 80, 90년대 각각 학생·노동·문화예술 분야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이들이 생각하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의미, 현재 민주화운동 동지회 활동에 대한 생각을 입체적으로 담았습니다.

The JoongAng Plus 전용 콘텐트입니다.

중앙 플러스 지금 할인 받고, 구독하기!
할인가로 시작하기

보유하신 이용권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