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기에 비밀장치/3억 챙긴 11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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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유명건부장·이등원검사)는 20일 성인오락실에 불법으로 빠찐꼬를 설치,비밀 스위치나 무선전화기 등 점수조작 장치를 이용해 승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고객들로부터 3억여원을 가로챈 서울 종로3가 「뉴스타」 오락실 주인 이영규씨(29·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170) 등 오락실 주인과 종업원 등 11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수사 결과 이들은 「숫자놀이」라는 허가받은 성인오락 기구를 빠찐꼬 화면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비밀장치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1회 1만원 이상씩 걸고 빠찐꼬 놀이를 하게하고 당국의 단속때에는 마치 허가된 「숫자놀이」를 하는 것처럼 화면을 바꿔 단속을 교묘하게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는 7월10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자신의 오락실에 「숫자놀이」 기구 15대 등 도박기구 37대를 설치,무선전화기 버튼과 비밀버튼을 이용해 점수를 조작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도박 하러온 고객들에게 기구가 정상작동한 것처럼 속여 1회 1만원씩 돈을 걸고 도박을 하게하는 수법으로 하루평균 40여명의 손님들이 3백만원 정도씩 돈을 잃게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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