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함평 보선/유세전 돌입/여야 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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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역대표성” “정부실정” 공방
【함평=전영기 기자】 영광­함평 보궐선거의 첫번째 합동유세가 2일 오전 10시 함평농고에서 시작됐다.
민자당의 조기상,평민당의 이수인,무소속의 김기수ㆍ노금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각각 ▲지역개발 ▲지방차별 철폐 ▲지역대표 선출 ▲농민대표성을 강조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선거유세전에는 영남출신 평민당 이 후보를 다른 후보들이 집중 공략하는 한편 민자당의 농정무책에 비난이 모아져 치열한 지역감정논쟁과 민자당 정부의 실정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벌어졌다.
민자당 조 후보는 『호남에서도 집권당 후보가 당선되는 풍토를 만들고 지역대표는 내고장 사람으로 뽑아야 한다』고 평민당 이 후보의 공천을 비판하고 『영광 앞바다 칠산개발계획을 완수해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평민당 이 후보는 『지역 통합없이 민주화 없고 민주화 없이 남북통일 없다』고 전제,『우리 조국의 망국병인 지역분열은 통일의 가장 큰 장애이므로 이를 치유키 위해 나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반군사독재ㆍ반민자당ㆍ반내각제의 삼반노선을 주장했다.
평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는 『이북사람을 후보로 내세우면 남북통일이 되느냐』고 평민당의 영남인사공천을 비난하고 『당선되면 영광원전 주변 주민들을 위한 입법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 후보를 자임하고 나선 노 후보는 『농민을 죽이는 당사자는 노태우 정권과 독점재벌』이라고 비난하고 『평민당에 몰표를 모아줬더니 농민악법인 「농어촌발전종합대책법안」에 동조하는 배신행위를 했다』며 민자ㆍ평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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