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영하 17도 ‘최강 한파’…제주·울릉도, 최고 20㎝ 눈 예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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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성탄절에 시작한 강력한 한파가 27일 낮까지 이어지다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동·서해 상의 비구름 탓에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에는 최대 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전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7~-5도, 낮 최고기온은 -2~5도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대체로 맑고, 충남·전라권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5도까지 떨어졌다. 12월 기온으로는 41년 만에 가장 추웠다. 강원 속초가 영하 14.9도, 경남 창원이 영하 10.3도로 역시 역대 최저치였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가장 추웠던 곳은 영하 25.5도의 강원 철원(임남면)이었다.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친 곳도 많았다. 낮 최고기온도 -8~-2도로 영하권이었다.

한편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에는 27일까지 최대 20㎝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동·서해 수면의 비교적 따뜻한 수증기가 만나 비구름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성탄절(25일) 시작된 눈으로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엔 이미 많은 눈이 쌓여있다. 예상되는 누적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30㎝, 울릉도·독도 5~20㎝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내륙은 2~7㎝, 충남권·전라권 서부내륙·서해5도엔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추위는 28일쯤 누그러지고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포근하다가 한 해가 저물 무렵 추위인 ‘세밑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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