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3천여명 UR반대 서명/“쌀ㆍ쇠고기등 주요농축산물 개방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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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우루과이라운드(UR) 농산물협상에 대한 농민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수ㆍ강사ㆍ연구직종 사원 등 학자 3천여명이 농산물수입개방에 반대서명하는 등 UR반대움직임이 학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국농어촌문제연구소(소장 박진도 충남대교수ㆍ경제학)가 지난달 20일부터 민교협의 협조를 얻어 벌이고 있는 이 서명운동에는 13일현재 전국 70여개대 교수ㆍ강사 2천6백여명과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등 10여개 연구단체소속 연구원 4백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우루과이라운드 농업교섭과 농산물수입개방정책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서명관련 유인물에서 『현재 UR와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이 전혀없는 상태에서 농산물수입개방 불가피성만이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조돼 농민은 물론,일반국민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국민적 합의를 거친 UR협상대책마련 ▲향후 10년간 농업부문에 예산의 10%이상 투자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쌀ㆍ보리ㆍ콩ㆍ옥수수ㆍ고추ㆍ마늘ㆍ참깨ㆍ쇠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 수입자유화는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교수를 비롯,변형윤ㆍ김진균(이상 서울대),유인호(중앙대),주종환(동국대)교수 등 서명학자대표 10여명은 14일 오전9시30분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UR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서명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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