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장을 찾은 세종대 프랜차이즈 경영대학원생들이 지도교수인 전태유(右)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세종대가 올해 개설한 이 과정은 수료 후 정규 경영학 석사(MBA) 학위도 주어진다. 프랜차이즈 창업과 관련한 분야에선 국내 최초다. 일반 경영대학원과 마찬가지로 4학기 코스며 마케팅원론.마케팅조사론 등 경영의 기초 지식부터 ▶상권 분석 ▶브랜드 관리 ▶프랜차이즈 시스템론 등 창업 실무까지 실전 위주의 교육 과정으로 짜여 있다. 이번 1기생은 총 37명. 현직 프랜차이즈 본사 사장을 비롯, 대기업 관리직.은행원.호텔리어 등이 지원했다. 학생 대표를 맡고 있는 신양호 ㈜포유프랜차이즈 사장은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강의실에서 메우고 있다"며 "'현장 경험'만을 믿고 주먹구구식으로 창업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과정은 네 명의 경영학 박사 교수가 꾸려가고 있다. 대표 강사인 전태유 교수는 "그동안 프랜차이즈 사업과 관련, 본사 횡포 등으로 인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프랜차이즈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해 이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 것도 이 과정의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규모는 2004년 말을 기준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의 8% 정도에 이르며 관련 종사자만 83만 명에 달한다. 전 교수는 "앞으로 창업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이론을 무장한 고급 인력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