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칠공주'는 주말밤의 '부부클리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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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방송중인 KBS 2TV 주말극 '소문난칠공주' 속 '나덕칠' 김혜선과 '나미칠' 최정원이 '부부클리닉'을 연상케하는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나덕칠' 김혜선은 극중 첫째딸로, 바람을 피우다가 남편에게 들켜 이혼을 당한 뒤 치킨집 사장님으로 변신해 홀로서기를 한다.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치킨집 종업원이자 두 아이를 둔 이혼남인 '왕선택' 안내상과 재혼한다. 하지만 첫사랑이자 전 아내를 잊지 못하는 '왕선택' 안내상으로 인해 재혼 역시 갈등의 연속이다.

'나덕칠'의 순탄치 못한 삶은, 매주 금요일 부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이혼 직전까지의 부부이야기를 그리는 '부부클리닉'에 등장할 법한 이야기. '소문난 칠공주'가 가족 드라마임을 감안할 때 적절치 못한 스토리 전개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지난 29일 방송분에서는 '왕선택' 안내상과 전 부인의 '어이없는' 행동은 극에 달했다. 김혜선이 "바쁘다"는 안내상의 전화를 받고 치킨집에 가보니 안내상의 전부인이 앞치마를 두르고 일을 하고 있는 것. 이 기막힌 상황을 본 김혜선은 전부인에게 돌아가줄 것을 요구했지만, 전부인은 돌아가기는커녕 자리에 앉아 자신은 손님이니 안주와 술을 달라고 큰소리를 쳤다.

뿐만 아니라, '나미칠'은 남편인 고주원, 남편의 삼촌인 노주현과 갈등을 겪다 결국 이혼을 결심하고 가출을 감행했다.

인터넷 연예게시판에는 현재 '나덕칠' 김혜선과 '왕선택' 안내상 그리고 전부인의 얽히고 설킨 관계에 대해 "너무 억지스럽다. 가족 드라마에서 나올 만한 스토리는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덕칠'외에도 '미칠' 최정원이 이혼을 결심하고 가출을 감행한 것과 관련, "'덕칠'에 이어 '미칠'까지..가족 드라마로 보기에는 너무 불륜이 많고,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다수 올라왔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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