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내 중국 12개 도시 추가 운항" 대한항공, 인천~다롄 취항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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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한항공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6일 오후 중국 다롄(大連)시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인천~다롄 노선의 취항 기념식을 맞아 "중국 시장을 제2의 홈마켓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는 6월 한국과 중국이 단계적 항공자유화 협정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현지에서 연 취항 기념식이다.

중장기 전략의 큰 틀은 중국 노선을 크게 늘리고 현지 항공사와의 제휴를 강화해 중국 전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우선 4년 안에 12군데 도시에 노선을 추가해 2010년까지 32곳에 취항하기로 했다. 특히 베이징.상하이.홍콩 등 비중이 큰 노선은 내년까지 하루 3회 '셔틀 항공'을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베이징 노선은 주 8회 운항한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대한항공의 내년 한.중 운항 횟수는 지금보다 40% 이상 는다. 2010년에는 중국시장 매출을 1조3000억 규모로 확대(올해 예상 매출은 8300억원)한다는 게 목표다.

중국은 13억 인구 만으로 거대 시장이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맞으면 한.중간 인적.물적 교류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04년 칭다오에 콜센터를 설치한 데 이어 화교.싱가포르 출신 조리사를 채용해 중국인 승객을 위한 기내식 메뉴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이종희 총괄사장은 이날 다롄의 신규 취항 기념식에서 "중국 시장을 키워서 화물운송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2010년엔 여객 운송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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