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딩동" "따르르릉" 곤히 잠들어 있는 오전 5시. 난데없이 전화벨과 초인종이 난리가 났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초등학교 5학년 제 딸의 친구들이 숙제 때문에 모인 것이었습니다. "왜 아빠한테 얘기 안 했느냐"고 물었더니 "못 하게 하실 것 같아서요…" 하고 답합니다. 전날 야근으로 피곤했던 저는 딸아이에게 칭찬은 고사하고 그만 호통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직장에 나왔지만 시무룩했던 딸아이의 얼굴이 눈에 밟혀 일찍 퇴근했습니다. TV 앞에 나란히 앉았지만 역시 서먹했습니다. "미안하다" 해야 하는데, "우리 피자 만들어 먹을까?" 하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딸아이가 눈물이 글썽해서 끄덕입니다. 부녀간 화해의 다리를 놓아준 꼬꼬마 만두피 피자. 피자를 내놓으니 딸아이가 방긋 웃습니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곽윤섭<41.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재료= 만두피.새송이버섯.비엔나소시지.옥수수 통조림.피망.양파.스파게티 소스.피자 치즈
■만드는 법
① 새송이버섯과 피망.양파는 잘게 썰고 비엔나소시지는 동그랗게 썬다.
② 만두피 위에 스파게티 소스를 바르고 새송이버섯을 깐다.
③ 양파.비엔나소시지.옥수수.피망 등을 올리고 마지막에 피자 치즈로 가볍게 눌러준다.
④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토핑한 만두피를 올린다.
⑤ 프라이팬의 뚜껑을 닫고 중간 불로 5~7분 정도 구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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