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멋지면 못 난 딸 낳는다?

중앙일보

입력

매력적인 배우자를 고르는 것이 자손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퀸스 대학 치핀데일 교수팀은 "가상초파리데이팅게임(virtual fruit fly dating game)"을 통한 연구결과 매력적인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다음 세대 자손에게는 좋지 못한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치핀데일 교수의 연구결과 평균적으로 낮은 질의 배우자를 얻는 것이 훌륭한 자손을 낳은 반면 높은 질의 배우자를 얻는 것이 낮은 질의 자손을 얻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퀸스대학 연구팀은 다윈이 주장한 자웅선택[雌雄選擇, sexual selection]의 결과로 어떤 일이 생기는 지를 알기 위해 적합성(fitness)이 높은 남성과 여성 샘플의 자손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이 같은 적합성의 유전성을 측정했다.

과거의 일반적인 학설에 의하면 자웅선택 [雌雄選擇, sexual selection]은 자신의 자손번식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 좋은 유전자를 자손에게 제공하기 위한 탐색 과정인 것으로 생각됐다.

이에 대해 치핀데일 교수팀은 이와 같은 일이 이와 같이 단순한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만일 한 성에 대해선 도움이 되나 반대 성에 대해선 해가되는 길항작용을 하는 유전자가 우세하다면 만일 좋은 질의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훌륭한 질의 아들을 낳는다면 반대로 딸에겐 해로울 것이다."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치핀데일 교수의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이와 같은 성적으로 길항작용을 하는 유전자가 강력한 영향력을 갖으면서 단지 여성을 통해서만 아들에게 유전되는 X염색체 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매력적이고 훌륭한 남성과 결혼하는 것은 아들에겐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길항효과에 의해 딸에게는 상대적으로 해로울수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치핀데일 교수는 "성적으로 길항작용이 있는 유전자가 반대성에 대한 임성[fertility]에는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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