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익' 3개월 시행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전면 개정된 토익시험에서 여성과 30대 응시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향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600 ̄800점 사이인 중위권이 두터워졌으며 900점 이상의 상위권은 줄었다고 전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2006년 5월부터 3개월간 실시된 개정 토익시험 분석 결과 전체 평균이 7점가량 높아졌다고 밝혔다.

토익위원회에 따르면 개정 토익이 실시되기 이전인 1월부터 4월까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성적은 600.5점이었으나 개정 후인 5 ̄7월 평균은 607.2점으로 7점가량 높아졌다.

응시자들의 읽기부문 평균 점수는 273.9점에서 287.6점으로 10점 이상 높아진반면 듣기부문 성적은 326.6점에서 319.6점으로 7점 하락했다.

영어교육업계에서는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시험 출제 기관인ETS에서 상대평가 기법을 적절히 사용, 기존과 엇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점수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익위원회측은 "시험 개정 이전에는 대부분의 시험 응시자들이 개정 토익이 기존 토익보다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지만 결과는 정 반대로나타났다"며 "개정 토익 응시자가 기존 토익 응시자에 비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점수 상승폭이 가팔랐다.

남성 응시자는 기존 토익에서 평균 596.5점, 개정 토익에서 601.5점을 받았다. 5점가량 점수가 올랐다.

반면 여성 응시자의 토익 평균 점수는 기존 토익과 개정 토익에서 각각 605.6점과 615.3점으로 10점 정도 상승했다.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여성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증명된 셈이다.

연령별로는 31 ̄35세의 토익 평균 점수가 12.7점 상승해 모든 연령층 중 가장 가파른 점수 향상을 나타냈다.

반면 20세 미만은 오히려 점수가 6점가량 떨어졌다.

한편 월별 평균 응시 인원은 개정 이전 월평균 32만785명에서 개정 이후 19만명을 기록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조사됐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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