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백화점 부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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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부문에선 지난해보다 1점 하락한 73점을 받긴 했지만, 롯데백화점이 3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롯데는 전국의 고른 점포망을 바탕으로 고소득 층을 타겟으로 한 명품관,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롯데영플라자 등으로 매장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써온 게 수위를 유지하는 비결로 분석됐다. 2위는 신세계백화점(69점)이었다. 지난해 신세계와 공동 2위였던 현대백화점은 68점으로 3위로 쳐졌다.

신세계가 현대를 근소하게나마 앞선 것은 본점을 리뉴얼하고 출점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립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는 백화점 이용자와 비이용자 평가 모두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쳤다. 특히 마케팅 활동에 영향을 받는 이용자 평가보다는 비이용자 평가에서 경쟁업체와의 점수 차이를 벌렸다. 즉, 업체 간 이용자 평가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비이용자 평가에선 후발 업체일수록 선발 업체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는 백화점 부문도 이용자보다는 비이용자가 브랜드 경쟁력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백화점 업계 매출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약 17조7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 신장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세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지금 여유로운 입장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백화점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차세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대세는 대형마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마트.인터넷쇼핑몰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다른 유통채널과 차별화되는 롯데만의 브랜드를 정립하는 게 롯데쇼핑의 숙제로 남아 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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