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시간 안에 문제푸는 연습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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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고의 특별전형에 이어 일반전형이 31일 시작된다. 특별전형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 일반전형은 외고에 진학할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된다.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일반전형 구술면접(학업적성검사)을 영역별로 최종 점검한다. 언어·영어·창의사고력·시사성사회로 나뉘는 구술면접이나, 언어·영어·창의수리력으로 구분되는 학업적성검사 모두 구성면에서는 영역별로 출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각 영역의 평가 요소가 해당 영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모두 통합사고력 평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언어
= 단순히 어휘력이나 문장구조의 이해를 평가하던 종전의 방식과 다르다. 주어진 지문을 보고 전후 내용을 추리해야 한다. 출제자가 원하는 답을 찾아내려면 글의 전체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씩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의 핵심과 힌트를 찾아내야 한다. 교과서를 훑어 보면서 최종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지문은 길고, 문제는 한 지문에 2~3문제씩 달려 나온다.

신문을 많이 읽어라. 단락 구성과 전개 방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 최종 정리와 수업으로 충분하다.

신문 읽기는 길고 생소한 지문을 쉽게 받아들이는 연습이다. 실전에서 어려운 내용과 부닥쳐도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기사의 주제, 논지의 근거 정도만 금세 파악할 수 있으면 훌륭한 실력이다.

문제에 한자성어나 속담 같은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 중학교 수준의 준비가 필요하다. 한자를 쓰는 문제는 출제될 확률이 거의 없다. 시사성사회는 출제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일반상식이나 사회 이슈는 알아두는 편이 유리하다.

◆창의사고력과 수리력
= 새로운 문제보다 복습 위주로 준비하자.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다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틀린 문제 위주로 확인학습을 하되, 틀린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 문제 접근방식이 잘 못인지, 풀이 과정에 실수가 있었는지, 아니면 문제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유를 알면 실전에서 무심코 넘길 것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다. 새로운 문제 풀이도 병행해야 한다. 시간을 정해두고 푸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시간 내에 풀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구술면접이나 적성검사는 시간 싸움이기도 하다.

영어로 사고력이 출제되기도 한다. 외대부속외고에서 공개한 예시 문항도 국어·영어로 제시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확한 독해가 뒷받침돼야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다. 앞 뒤 문장 다 해석해도 한 단어 놓치면 무슨 말인지 모른다. 에세이는 없으므로 단어를 쓰면서 외우기보다 눈으로 익히자.

손바닥 크기의 카드를 여러 장 만들어 순서대로 단어와 뜻을 적는다. 다 적은 후 한 장씩 넘기면서 단어를 보고 그 뜻을 눈으로 확인한다. 억지로 외우려하지말고 빠르게 넘겨라. 2~3회 반복하면 써서 외우는 것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효과도 좋다.

◆구술면접 태도
= 자신 없는 목소리는 정답을 말해도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발음은 정확하고 핵심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같은 말을 반복해 길게 말하거나 너무 짧게 얘기하지 마라. 정답을 먼저 얘기하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와 결론 순으로 말해보자. 대답이 엉켰거나 말이 끊기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다시 하겠습니다" 라며 당당히 얘기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특별히 제한하지 않는다. 다만 긴장감을 유지하거나 학생다운 이미지를 위해 교복을 선택하는 학생도 많다.

◆영어듣기
= 학교마다 달라 30~60문제까지 출제된다. 사고력 유형의 듣기가 출제될 확률이 커짐에 따라 대비가 필요하다. 순수듣기에 비해 사고력 듣기의 출제 비중은 아주 낮지만 순수듣기의 합격선이 90%에 가깝기때문에 변별력은 사고력에 있다.

순수 듣기나 사고력 듣기에 관계없이 들려주는 속도가 빨라지고 단어의 난이도도 높아지고 있다. 정상 속도보다 빨리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꼭 문제지를 앞에 두고 들을 필요는 없다. 학교나 학원을 오갈 때 출제 방식과 같은 파일을 들으면 도움이 된다. 보기 없이 답을 생각하는 연습이 되기 때문에 사고력과 듣기 실력을 동시에 높여준다. 문제지를 앞에 두고 듣기를 할 때는 메모를 하면서 듣는 것이 좋다. 들려주는 횟수가 대부분 한 번인데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힌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페르마학원(www.fermatedu.com)

프리미엄 김관종·라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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