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고경영진 월급 "건보 자료, 실제와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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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최고경영진의 월급이 수억원~수십억원에 이른다는 건강보험공단 자료(본지 10월 20일자 12면)와 관련, 삼성그룹이 "이는 스톡옵션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실제 월급과는 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

삼성은 20일 "건강보험공단이 작성하는 표준 보수에는 스톡옵션 행사 차익, 연말 특별성과급(PS) 등이 포함돼 있어 통상적인 의미의 월 급여와는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고소득자 자료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21억1000만원, 이윤우 부회장과 이기태 사장 각각 11억8000만원 등 고위 경영자들의 월 보수액이 나타났었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윤 부회장은 스톡옵션 4만2000주를 행사해 175억원의 차익을, 이 부회장은 4만 주를 행사해 10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건강보험공단의 표준 보수는 스톡옵션 외에도 연차수당, 성과급, 개인연금 회사지원분, 근속휴가비, 차량유지비 일부, 사이닝 보너스(계약금) 등을 모두 합해 12로 나눈 금액이어서 통상적인 월급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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