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페스티벌이 열리게 된 배경엔 일본 최대 극단 시키(四季)가 있다. 시키는 28일부터 국내 첫 뮤지컬 전용관인 '샤롯데'에서 '라이언 킹'을 무기한 공연한다. 위기 의식이 커지자 국내 뮤지컬인들의 단합된 힘을 보이고자 이런 행사를 열게 된 것이다. 양분돼 있던 한국뮤지컬협회와 뮤지컬진흥회가 같이 행사를 진행한 것이나 양측 대표자가 공동으로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 등은 이 분야의 대통합을 상징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매년 10월 넷째 월요일은 '뮤지컬의 날'로 지정된다.
갈라 공연은 풍성하다. 40년전 국내 첫 번째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는 극단 예그린의 '살짜기 옵서예'를 패티 김이 직접 등장해 부르는가 하면,명성황후(사진).돈키호테.에비타.뮤직 인 마이 하트 등 큰 인기를 얻었거나 현재 공연중인 작품의 대표 명장면들이 차례로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