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등 가격 담합 4개 업체에 과징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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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LG생활건강.애경산업.CJ㈜.CJ라이온이 세탁.주방 세제 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로 4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97년 말부터 현재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세제 가격 인상과 거래 조건을 담합한 4개 업체에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LG생활건강.애경산업.CJ라이온 3개 사의 핵심 임원 3명도 함께 고발키로 했다. 이들은 가격을 한 번 올릴 때마다 그 이전에 합의한 가격에서 약 10%를 인상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적발된 업체들은 담합 합의를 잘 지키는지 감시하기 위해 공동조사까지 벌였고, 당국에 걸리지 않도록 회사 규모 순으로 가격 인상에 시차를 두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4사가 8년간 담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4000억원가량의 피해를 입혔다고 추산했다. 이들의 세제 시장 점유율은 83%에 달한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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