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속 외국동전 2000억원!

중앙일보

입력

외국 여행에서 돌아올 때 환전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 들어와 방치되는 외국 동전이 한해 5백억원이 넘는다고 YTN이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의 자료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5천3백원 어치의 외국 동전을 남겨 왔고, 집에는 평균 만6천5백원 어치를 보관하고 있었다.

해외 여행객 수 등으로 추산하면 지난 한 해 국내에 반입된 외국 동전은 5백47억원 어치다. 전체 액수는 어림잡아 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전을 해줘야 할 국내 은행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외국 동전은 환전을 해줄수록 손해가 난다는 것입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환전하면 다시 수출해야 하는데 운송비나 보험료가 액면금액의 70% 수준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앉아서 20% 손실이 난다"고 말했다.

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은 "특히 공항 환전 창구에서는 의무적으로 외국 동전을 환전하고, 현재 30% 이상으로 높은 외국 동전 환전 수수료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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