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신간] 산문집 '작은 기쁨'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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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문학평론가 권영민(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가 산문집 '작은 기쁨'(샘터)을 펴냈다. 실증주의적 연구로 한국 현대문학의 지평을 넓힌 그이지만, 산문집에선 시종 정감 넘치고 따스한 필체로 자신의 어릴 적과 문학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깨 판 돈으로 책꽂이를 만들어 주신 어머니 얘기, 누나 옆에서 봉숭아 물 들이던 소년 시절 얘기 등 작지만 기쁜 일화들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252쪽, 9000원.

◆중진시인 신달자씨의 산문집 '너는 이 세 가지를 명심하라'(문학동네)가 나왔다. 50여 년의 걸친 문학적 여정과 굴곡진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산문집 제목은 시인의 어머니가 한글을 깨치고 시인에게 처음 보낸 당부 글에서 따왔다. '달자 보아라/1.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라/2. 돈도 벌어라/3. 행복한 여자가 되거라/니 에미가'. 시인은 이 짧은 글을 '내 어머니의 모든 지식'이라고 부른다. 263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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