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흑자 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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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가 3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주요 상장 대기업들이 17일 실적호전 소식을 전했다.

LG전자는 매출 6조542억원, 영업이익 1972억원의 3분기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2분기보다 4.5%, 영업이익은 3.5% 늘어났다. 영업이익 규모가 예상치(약 1800억원)를 꽤 웃돌면서 LG필립스LCD의 대규모 적자 등에 따른 지분법 손실 1406억원을 반영하고도 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로써 2분기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가 흑자로 돌아서게 됐다.

8월 북미시장에 출시한 초콜릿폰 등이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이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 이 사업부는 2분기보다 8% 늘어난 16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2조2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82억원으로 2분기의 다섯 배에 달했다. 또 디지털TV 판매량이 2분기보다 50% 늘면서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부도 1조6991억원 매출에 42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4분기 재고 관리를 위해 디지털TV 매출이 줄어들지 몰라 본격적인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판매가 회복에 힘입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매출 2조4825억원에 1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각각 9.2%와 125.2% 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와 나프타 등 원료값이 안정세로 돌고 아시아지역 석유화학 소재의 공급이 달려 판매가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3분기 매출 7496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9%와 40.3%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창우.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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