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경제 더 나빠" KDI, 성장률 4.3%로 낮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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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했다. 올 들어 줄곧 둔화된 민간소비가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교역조건도 계속 나빠져 경상수지는 10년 만에 적자(-14억 달러)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경제성장률을 올해 5%에서 내년에는 4.3%로 낮췄다. 이는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4.6%)보다 낮다. 오히려 삼성경제연구소(4.3%) 등 4%대 초반을 제시한 민간 경제연구소의 전망에 더 가깝다.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경제전망에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던 KDI가 경기 후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I는 ▶미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북 핵실험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꼽았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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