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튀어' 서민 울리는 아파트 중복 분양사기 판쳐

중앙일보

입력

최근 서민을 상대로 아파트를 이중.삼중으로 사기분양하는 건설기업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의 건설 중인 재건축 아파트. H 종합건설이 건립중인 이 아파트는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행정당국으로부터 22세대를 짓겠다고 승인 받은 뒤 무려 33세대를 추가로 분양했다. 더구나 한 세대 당 2,3중 분양을 해 100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고 그 피해액만 수십억원에 이른다.

조합 측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이 회사 대표는 잠적해 버렸다.

경기도 양주 시에서 4백여 세대를 분양한 또 다른 건설회사. 공정률 60%를 보이고 있는 이 아파트 역시 최근 이중.삼중으로 분양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보증회사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보증회사측은 상당수의 세대에서 중복 분양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김기범 소비자보호원 주택 팀장은 노컷과의 인터뷰에서 " 주택 분양을 받을 때 행정당국으로 부터 제대로 승인을 받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시공회사가 건실한 회사인지 확실하게 확인한 뒤 분양계약을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