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번호, 딴 노선버스' 무려 17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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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나 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 및 도시형버스들 가운데 운행 코스가 전혀 다른데도 같은 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무려 17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조선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시는 "번호는 같은데 노선은 다른 버스가 얼마나 운행되는지 조사한 결과, 적어도 17개 번호 39개 노선은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하지만 신도시에서 서울을 잇는 버스들은 노선의 신설.폐지와 번호 변경이 잦은 편이어서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같은 번호, 다른 노선 버스'는 대부분 서울의 출발지가 달라 혼동의 여지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1200번'의 경우, 서울역에서 하나는 일산, 또 하나는 인천으로 가는 등 일부 노선은 승객의 혼란과 실수를 유발할 우려가 높다.

서울시는 이날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경기도청 및 인천광역시청에 보냈지만 노선 인허가권을 직접 쥔 서울.인천과 달리, 경기도는 31개에 이르는 기초단체 관할의 업무인 탓에 실제 협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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