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건강] 일교차 극심 … 폐렴이 노인을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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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문제는 폐렴이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병을 키울 수 있는데다 항생제 내성이 강해 치료가 잘 안 된다는 것.

따라서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폐렴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과 만성질환자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외부 활동을 한 경우엔 따뜻한 목욕과 휴식으로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

폐렴구균은 보균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기침.재채기 등에 의해 전파된다. 증상은 감기보다 오래가고, 기침이 심하며, 객담 양이 많다는 것. 또 고열(38도 이상)에 시달리며, 춥고 떨리는 오한과 가슴통증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입술과 손톱이 푸른 빛을 띠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65세 이상 노인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경희의료원 호흡기내과 박명재 교수는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또는 천식을 앓고 있거나, 수술 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당뇨병과 같은 만성소모성 질환자도 백신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균주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지만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 폐렴 백신은 평생 한두 번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독감 백신과 함께 접종할 수 있다.

이대 동대문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노인은 열이나 심한 기침 없이도 폐렴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입맛이 없으면서 기력이나 의식이 저하될 땐 반드시 전문의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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