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 기관투자자 2006년 순매수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올들어 기관투자자들이 거래소 시장에서 10조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보이며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올들어 이달 13일까지 거래소 시장에서 9조64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각각 3조6930억원, 9조25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투자자 가운데에는 투신(펀드)권이 8조2211억원 어치를 사들여 기관 순매수 금액의 85.3%를 차지했다. 이처럼 기관이 꾸준히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던 것은 '펀드 열풍'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몰렸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44조660억원으로 올해에만 17조8876억원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직접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펀드를 이용해 주식에 간접 투자했으며, 기관은 이를 기반으로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올들어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것은 기관이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주며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관은 삼성전자(1조7705억원).포스코(1조728억원).국민은행(6517억원).우리금융(5708억원).SK텔레콤(5130억원) 순이었다.

손해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