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황 악화를 방지한다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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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한.중 정상회담 직후 송민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두 정상이 논의했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한반도 비핵화를 안정적으로 이뤄나가는 데 필요하고도 적절한 조치, 특히 북한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기본 원칙에 맞는 대응조치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한반도의 '안정적 비핵화'라는 말의 의미는.

"정세를 안정시키면서도 비핵화 방향에서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필요하고 적절한 조치'는 경제 제재나 무력 사용의 배제를 의미하나.

"유엔 안보리는 무력 조치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 경제 제재는 두 정상이 확인한 목표에 효과가 있다 싶으면 반영할 것이다."

-비핵화라는 말은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의미하나.

"당연하다. 북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엔 결의안 초안의 구체적 내용을 논의했나.

"두 정상이 오찬 중 의견 교환을 했지만 '이렇게 하기로 합의하자'라는 선은 아니다."

-오늘 회담은 수정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바탕으로 한 것인가.

"일반적인 원칙과 틀에 관해서 논의했다. 글자 하나하나를 가지고 논의하지 않았다."

-대북 군사 제재에 반대한다는 합의는 있었나.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유용한 제재는 지지한다는 데 합의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명시적인 언급이 있었나.

"중국이 '강력히 반대한다, 용납할 수 없다'는 말에 그 의미가 포함돼 있다."

베이징=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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