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 성남 … 오늘 K리그 빅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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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성남 일화가 14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후기 리그 9라운드에서 대결하는 두 팀의 경기는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다. 방송사 세 군데(KBS SKY, MBC ESPN, SBS Sports)에서 생중계할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쏠린 경기다.

전기 리그 우승팀 성남은 수원이라는 대어를 잡고 전.후기 통합 우승을 노린다. 성남은 최근 2연승을 발판으로 후기 리그 4위(4승1무3패.승점 13)까지 치고 올라갔다. 후기 리그 선두인 수원(5승2무1패.승점 17)을 꺾는다면 1위와 승점 1~2점 차로 근접하게 되고 파죽지세로 통합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아직 자력으로 후기 우승을 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지만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는 확고하다"며 의지를 보였다. 수원 입장에선 성남전이 최대 고비다. 1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3일 전남 드래곤즈에게 덜미(0-1)를 잡혀 주춤한 상태에서 페이스가 좋은 성남과 맞닥뜨렸다. 이기면 후기 우승까지 다시 탄력을 받겠지만 비기거나 지면 선두권은 혼전에 휘말리게 된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K-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자존심 대결에 스타들이 빠질 수 없다. 두 팀은 각각 4명씩으로 프로축구 팀들 중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다. 성남은 중원의 '사령관' 김두현을 비롯해 김영철.김상식.김용대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나온 장학영까지 수원전에 총출동한다. 수원은 부상 중인 조원희를 제외한 김남일.송종국.백지훈에 대표급 기량의 이관우가 중원에 나선다.

수원 골키퍼 박호진은 성남전에도 이운재 대신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전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컨디션이 차 감독의 믿음을 샀다. 남은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하지 않는다면 올 시즌은 박호진이 계속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각각 승점 15점으로 2, 3위에 올라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15일 대전 시티즌과 대구 FC를 상대로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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