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볼 시비 집단 난투극 삼성-OB전 6명 퇴장…구번등 2명 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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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5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OB전 도중 빈볼시비로 양측선수들이 운동장에서 격돌,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6명이 집단퇴장당하고 이를 말리던 구심등 2명이 부상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9-4로 앞서던 삼성의 7회초 공격때 5번 강기웅(강기웅)이 타석에 들어서자 OB의 다섯번째 투수 김진규(김진규)가던지 제2구가 강의 허벅지에 맞으며 두선수의 싸움이 집단 난투극으로 발전한 것.
이에앞서 강기웅은 김이던진 초구가 머리쪽으로 날아오자 이에 항의, OB포수 조범현(조범현)과 입씨름을 벌였으나 김동앙(김동앙) 구심의 만류로 일단무마 됐었다.
그러나 강은 곧이어 김이 던진 직구에 왼쪽다리를 얻어맞고 크게 격분, 방망이를 들고 마운드로 달려가 김을 발로 걷어차자 두팀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집단싸움으로 빌어진 것이다.
사태는 곧 수습됐으나 이과정에서 두팀선수 사이에 끼어 말리던 김동앙 구심이 갈비뼈골절상을 입었고 삼성투수 박용준(박용준·프로2년생)은 입술이 터지고 왼쪽 눈언저리가 찢어져 각각 병원에 후송됐다.
사고후 심판진들은 삼성의 강기웅·김종갑(김종갑) 박정환(박정환·포수)과 OB의 김진규·조법현·김태형(김태형·포수)등 6명을 퇴장시키고 3심제로 경기를 속행, 더블헤더 1차전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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