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北대사관 "한반도 전쟁 터질지 모르는 긴장된 상태"

중앙일보

입력

호주주재 북한대사관이 "현재 한반도는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매우 긴장된 상태"라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북한의 핵실험 계획과 관련, 4일 캔버라의 외무부에 소환돼 호주정부로부터 엄중경고를 받은 천재홍 북한대사관이 이같이 밝혔다고 호주온라인뉴스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명국 북한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천재홍 대사의 외무부 소환에 앞서 ABC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경제제재를 위협함으로써 북한의 대응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현재 한반도 주변 상황이 매우 긴장돼 있으며 언제라도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핵무기로써 고의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고 우리를 겨냥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우리에게 경제적 압박 및 금융제재를 가하려고 한 이후 우리는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의한 이러한 핵전쟁 및 제재 위협과 압박은 우리로 하여금 핵실험을 실시하게끔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재홍 대사는 이날 오후 호주 외무부에 도착, 건물 밖에 포진한 취재진들과의 인터뷰를 거부한 채 들어갔고 20분후 외무무를 떠날 때에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