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깨우는데 경보음보다 엄마 목소리가 더 효과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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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등 응급상황시 잠든 아이들은 깨우는데는 '화재경보'보다 '엄마의 목소리'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콜럼버스 아동병원의 그레이 스미스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6~12세 사이 아동 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일어나 침대 밖으로 나와 방에서 나와'라는 엄마의 녹음된 목소리에 잠든아이중 23명이 깨어났다.

하지만 화재경보가 울렸을 때는 단지 14명만 깨어났다. 1명은 어떤 소리에도 깨어나지 않고 계속 잠을 잤다.

또 깨는데 걸리는 시간도 엄마의 목소리에는 평균 20초만에 아이들이 깬 반면 화재경보에는 3분이 걸려야 아이들이 깨어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이용된 경보음은 100데시벨로 일반 경보음보다 4배나 시끄러운 소리"라며 "화재경보 등 어른들에게 유효한 방법들이 아이들에게도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주중앙일보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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