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단일화 힘들 것" 51%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 국민의 절반 정도는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했다. 후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박근혜 전 대표가, 실패할 경우는 이명박 전 시장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박 전 대표는 당원 대 일반 국민의 비율이 50대50인 한나라당의 현 경선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이 전 시장은 일반 국민의 비중을 100%까지 높이는 오픈 프라이머리제(완전 개방형 국민경선제)가 유리한 셈이다. 이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2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7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란 응답이 32%인 데 비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은 51%로 나타났다. "모름"이나 무응답은 17%였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단일화 가능성과 실패 전망을 비슷한 비율로 예상한 데 비해(가능 46% 대 불가능 44%),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73%가 실패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누가 후보로 뽑힐 것 같으냐고 묻자 박 전 대표라고 답한 응답자가 45%로 이 전 시장이라고 응답한 41%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그러나 단일화가 실패해 두 사람이 모두 출마할 경우 누구를 찍겠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33%가 이 전 시장을, 32%가 박 전 대표를 선택했다. 두 사람 이외의 다른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20%였고,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15%였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선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각각 27%로 공동 1위였고, 고건 전 총리는 21%로 3위를 차지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4%, 손학규 전 경기지사 3%,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2% 순이었다. 8월 초 중앙일보 조사에선 박 전 대표가 27%로 단독 1위였고, 이 전 시장과 고 전 총리가 각각 20%로 공동 2위였다. 오픈 프라이머리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누가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42%가 고건 전 총리를 꼽았다. 2위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9%를 압도했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포인트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자료전문]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자료 전문보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